쥬네브-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쥬네브ㅠㅠ
베네치아에서 쥬네브까지 가려면 밀라노에서 기차를 환승해야 한다
베네치아에서 기차를 타고 가다가 시계를 봤다 16:10 이라서 슬슬 내릴 때 된거같은데? 하고서
표를 꺼내봤더니, 이런 젠장~ 원래 16:05에 내려야 하는거다-_-
잽싸게 밀라노->쥬네브 표 보니까 25분 차다
근데 지금 완전 기어가고 있다-_- 이러다 놓치는거 아니야?!
불안한 예감은 현실이 됐다
역시 이탈리아는 끝까지 날 실망시키지 않는구나....후후후-_-
결국 밀라노 중앙역에 도착한건 23분
내리자마자 완전 뛰어서 몇 번 플랫폼인지 5초만에 확인하고 그 쪽으로 뛰는데 아직 기차가 있다!
그치만 내가 플랫폼에 들어서는 순간 기차가 떠났다 바이바이~
아 저거타야 쥬네브에 21시에 도착하는데 ㅠㅠ 그것도 밤인데다가 숙소 예약까지 안해서 무서운데 ㅠㅠㅠㅠ
나랑 같은 열차에 탔다가 연결편을 놓친 몇몇 사람들이 직원한테 어떡하냐고 물어보고 있길래
괜히 나도 껴서 심각한 표정으로 듣고 있으려니까
그냥 다른거 타고 Brig라는 곳에서 갈아타란다
다른거 타는건 공짜래-_-
근데 문제는 다른 차가 17:05에 있대! 뭐!! 그리고 중간에서 또 갈아타면 도대체 쥬네브에 언제 도착하란 거야ㅠㅠ
어쨌든 그렇게 해서 베네치아에서 쥬네브까지 열차는 3개를 타면서 도착한 시각은 22:40 이었다
숙소예약도 안하고 누가 그려준 약도하나 덜렁 들고 왔는데...
그 호스텔에 낑낑대면서 찾아갔더니 이런 젠장! 꽉 찼대 ㅠㅠ
이 한밤중에 어떡한단 말이야 ㅠㅠ 아 울뻔했다
그래서 어디 다른 호스텔 아는데 없냐고 했더니 다른 호스텔의 명함을 가져오더니 완전 자세히 알려줬다 ㅠㅠㅠㅠ 감사
근데 그쪽으로 가도가도 호스텔이 안나오는거다
사람들한테 좀 물어보고 싶은데 길바닥에 개미새끼 한마리 없다
(며칠있으면서 느낀건데 스위스에서는 6시만 넘으면 다 집에 간다는 말이 사실이었다-_- 가게고 뭐고 문 연데 하나도 없다)
겨우겨우 사람을 찾긴 찾았는데 스킨쉽에 완전 열중하고 있는 흑인커플인거다
잠시 스킨쉽이 끝나기를 기다렸다-_- 숨어서;
근데 안 끝내 ㅠㅠㅠㅠㅠ 이러다가 호스텔 찾아도 시간 지나서 체크인 못하겠어!
그래서 그들의 스킨쉽을 중지시키고 길을 물어봤다
스킨쉽 중지시켰다고 총으로 날 쏠까봐 완전 쫄았지만 그들은 친절하게 길을 알려줬다! 하하하
감사해! 하던거 계속 하라구! -_-
다행히 호스텔 찾아서 체크인을 했는데 또 하나의 난관이 기다리고 있었다
카드가 안 긁히는 거다
ATM 찾아서 돈 뽑아오겠다고 짐 맡기고 또 한번 거리로~
근데 못 찾겠다
여기저기 비밀금고 은행들만 산재해 있네
한참만에 다시 호스텔 돌아가니까 직원이 '못 찾았지?ㅋㅋ' 이러더니 여권 맡기고 내일 아침에 찾아서 내라고 했다
드디어 방에 들어와서 얼른 씻고 잠들었다
다음날 일어나자마자 돈 뽑아서 내고 여권을 찾았다
돈 내니까 식권이랑 이걸 줬다
트랜스포트라고 써있는걸로 봐서 대중교통 탈 수 있는 카드인가?
하지만 안타깝게도 뭘 탈 기회도 없었고 결정적으로 타고 싶지도 않았다-_- 만사가 귀찮고 슬프고 우울했다
이것저것 아침을 잔뜩 먹고 쥬네브에 온 단 한가지 목적-_- 시계사러 출동했다
아 그놈의 시계 생각만 해도 짜증난다-_-ㅋㅋ
암튼 시계사러 나가긴 했지만 정작 어디서 싸게 파는지 그런건 하나도 모르므로 일단 레만호수 구경 ㅋㅋ
걸어가는 길에 시계광고가 줄줄이 있길래 보니까 rud du Montblanc 이라고 밑에 써있다
이따 몽블랑 거리로 가야겠다
호수와 분수 구경을 했다
.......재미없다-_-
가이드북에 보니 영국정원이 있다고
유럽 여기저기 산재해 있는 영국정원들 ㅋㅋㅋ
나도 한번 가봐야겠다
다리를 건너야한다
다리 건너는 길에 자기를 찍어달라해서 찍어준
누구냐 너
영국정원의 꽃시계
꽃시계보니까 구경 -끝-
몽블랑 거리로 출동해서 시계 구경을 했다
근데 캐 실망스럽게도 별로 안싸다
안되겠다
그냥 면세점에서 사고 스위스에서 샀다고 뻥쳐야겠다-_-
좋은게 좋은거지 머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키히히
몽블랑거리에서 숙소로 돌아가는 길(레만호숫가)
깨끗하고 조용하긴한데 참 재미없는 도시다
하긴 쥬네브와서 재미찾는것도 웃기지만..
숙소로 돌아와서 미숫가루랑 빵을 먹었다
재미도 없고 어제 너무 고생고생했고 좀 우울해진 마음에 짜파게티를 먹으려고 했는데 뜨거운 물을 구할 수가 없었다ㅠㅠ
멀쩡히 주방이라고 써있는데 문 잠겨있고 지금은 사용을 못한다네
그래서 그냥 빵으로 ㅠㅠ
방에 새로 들어온 할머니가 자기 서울 가봤댄다
어느 나라 사람인지는 생각이 안나는데 좀 동양문화에 심취해있는 듯이 보이는 할머니였다
내복같은 겉옷을입고 진분홍 양말을 신었다
근데 뭐 그런건 상관없는데 중요한건 갑자기 락앤락 같은거에서 파스타를 꺼내서 먹는다
배고파 죽겠는데 냄새 솔솔~ 아 죽을뻔했다
그래서 비장의 무기 고추장을 빵에다 발라서 먹었다
그리고 누워서 가족들 친구들 사진 보면서 엉엉 울었다-_-
배고프니까 서럽네
룩셈부르크로 떠나는 날 아침에 쥬네브 꼬르나뱅 역에서 찍은 유로 2008 광고 현수막!
처음 유레일 패스를 개시했던 바젤역으로 가서 룩셈부르크 시티행으로 갈아타야한다
드디어 스위스를 떠나게 되서 좋았다-_-
그냥 하루만 있다가 룩셈부르크 갈껄 그랬어
참 심심하고 슬픈 도시였다 ㅋㅋㅋ 인터라켄이나 루체른 같은데 갔으면 좀 재미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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