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스타즈


노트북 배터리에 대한 짧은 단상 (TG삼보 에버라텍 스타 vs MSI PR201 노트북)


사실 제게는 노트북 한대가 있습니다.

뭐 제가 제돈주고 산 건 아니고, 여차저차 해서 입수돼 사용하고 있는데 그다지 활용 범위는 넓지 않네요.

제품은 MSI의 PR201인데, 외산 내수품이라 한글 자판도 인쇄되어 있지 않죠.

그래도 센트리노2 노트북에 HDMI 단자까지 내장돼 있어 영화볼 때는 꽤 유용합니다.

전반적인 성능도 웬만한 노트북에 비해 뒤쳐지지 않습니다. (근데 이 녀석 13인치 LCD 크기 치고는 꽤 무겁습니다.)

 

제품 정보에 따르면 이 녀석에는 무려 8셀 배터리를 달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배터리 모양이 좀 이상하리 만치 비대한데요.

노트북 기울기를 약간 높여 타이핑에 유리하게 하도록 한거 같은데, 이 대용량 배터리 때문에 가끔 들고 다닐 경우 어깨가 뻐근할 정도랍니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 한 녀석이 얼마 전 지도 노트북을 한대 샀다며 자랑삼아 보여주더군요.

(필요한 프로그램을 좀 설치해 달라 가져왔습니다.)

TG삼보컴퓨터'에버라텍 스타'라는 제품인데, 겉보기에는 알루미늄 재질로 보이는 외관이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와...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노트북이 생산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외관에 상당한 신경을 쓴 흔적이 보이는 제품이었고요.

하여튼 디자인 고운 새 노트북이라 반들반들 한 상태를 보니 은근히 부럽기까지 했습니다.

얇은 LCD가 매력적이었습니다. 요즘 TV광고에서 많이 나오던 삼성 초슬림 TV에 사용되는 LED 백라이트를 장착했기 때문이라 들었습니다. 정말이지 잘못 다뤘다간 금새라도 '똑' 부러질 것 같았거든요.

확실히 '슬림'이라는 게 요즘 전 분야에 걸쳐 인기있는 컨셉이긴 한가 봅니다.

배터리 장착 부분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래저래 의아해 하다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배터리 내장형이라 하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뒷면도 상당히 깔끔하고 심플합니다.

뒷면 나사를 끼우는 구멍 조차 보이지 않아 매뉴얼을 훑어보니 미끄럼 방지 고무를 뜯어내면 나사를 풀 수 있다 되어 있네요.

친구의 강력한 반대에 뒷면 커버를 결국 벗어내지 못해 배터리의 실제를 확인하진 못했습니다.

인터넷에서 본 사양에 따르면 에버라텍 스타는 2셀 배터리가 장착되어 있답니다.

아니 요즘같은 때에 넷북도 3셀 배터리 이상을 쓰는데, 고작 2셀이라니... 삼보가 미치지 않고서야...

하지만 옆에 표기돼 있는 암페어 수치를 보고서야 수긍할 수 있었습니다. 2셀에 5000mAh라...

앞서 얘기한 제 노트북 MSI PR201은 8셀에 4800mAh 입니다. 우째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요?^^;

배터리 셀이 많은데 용량은 적다?

그래도 실제로 배터리 사용 시간을 직접 눈으로 확인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테스트 방법은 심플합니다.

두 대의 노트북을 완전 충전한 상태에서 1280 * 720 해상도의 영화 파일을 배터리가 바닥날때까지 플레이 시켜 보는 것.

누가누가 오래 버티는지 비교 테스트 입니다.

어차피 배터리 완전 방전의 순간까지 약 2~3시간이 걸릴 게 예상되므로 다른 걸 하면서 틈틈히 시간을 체크했습니다.

(윈도우의 전원관리 설정은 '고성능'으로 설정했습니다.)

그 결과...

8셀 4800mAh의 PR201은 약 3시간 10분을 기록하며 전원이 꺼졌으며,

2셀 5000mAh의 에버라텍 스타는 약 3시간 25분을 기록하며 완전히 배터리가 소모됐습니다.

예상했던 대로 200mAh가 높은 에버라텍 스타가 약 20여분을 더 버티고 완전 방전 되어 전원이 꺼졌습니다.

결국 노트북의 배터리 사용 시간은 배터리 셀이 아닌 암페어 수치에 따라 다른 것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에버라텍 스타는 애초에 2셀이라 피식 비웃었던 제게 보란듯이 배터리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아마도 배터리 셀 갯수를 낮추어 노트북 내부에 내장시키느라 그리 설계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요즘 노트북은 배터리를 따로 뺄 이유나 기회가 거의 없긴 합니다.

예전에는 배터리 수명을 조금이나마 연장하기 위해 전원 어댑터를 사용할 때는 배터리를 빼놓곤 했는데,

요즘엔 배터리 기술이 좋아져서 반드시 그럴 필요는 없다고 하네요.

이 때문에 배터리를 뺄 기회가 더욱 없습니다. 이런 경우라면 에버라텍 스타처럼 아예 배터리를 속으로 내장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수도 있겠습니다. 물론 내장한다고 별다른 장점이 생기는 건 아니지만, 위 에버라텍 뒷면 사진처럼 깔끔하고 간결한 레이아웃을 가져갈 수 있기도 합니다.

친구의 노트북이라 더욱 그런가 참으로 탐나는 노트북이었던 에버라텍 스타는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많은 사람들에게도 좋은 평가를 듣고 있습니다. 외산 노트북에서나 볼 수 있는 참신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이제 국산 노트북에서도 볼 수 있다니 한편으로는 참 반갑기도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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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15 11:47 2010/08/15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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