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다음에는 내가 병에 걸리거나 없어질 차례 / 풍경생태
의학역사에 스노우라는 유명한 의사가 있다. 1854년 영국에서 콜레라가 번성할 때 스노우는 다른 의사들과 마찬가지로 병원에서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었다. 환자를 관찰하면서 그는 공통점을 발견하였다. 런던시 브로드가의 식수를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30년 후 코흐에 의해 콜레라가 발견되기 전이라 그 당시에는 콜레라의 정체를 모른 상황이었지만 그는 오염된 식수에 의해 병이 발생한다고 판단하고 식수를 정리하여 콜레라의 전염을 막았다. 이 사건은 의사가 어디까지 일을 해야 하는 지에 문제점을 제기하였다. 의사가 병원에서 환자를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병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점이다. 내가 환경을 보호하고자 하는 것은 환경이 나빠져 생태계의 이웃들이 없어지면 그 다음에는 내가 병에 걸리거나 없어질 차례라는 인식 때문이다.
- 블로그 '인체와 자연의 풍경' http://scape.tistory.com 중에서
* 요새 노트북을 하나 장만하고서는 즐겨찾기 사이트를 새로 쟁이고 있다. 마침 조지 레이코프의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를 읽으면서 언어의 프레임에 대한 그의 충고에 동감하던 참이라 (그러고보면 작년 인디포럼을 하며 우리가 제일 주의하던 부분과 감성도 그렇게 요약되는 듯), 정치적으로 옳지만 반대의 탄성도 크지 않을까 싶은 '쎈' 글 보다는, 올바른 마음씨에 꾸준히 유혹도 할 줄 아는 - 그러니까 더 값어치 있는 프레임을 제시하는 '넉넉한' 글을 만날 때 우클릭을 하게 된다. 그 중, '생태풍경'이라는 블로거의 글. 아마도 현업이 의사이신 듯 한데, 예전에 저런 예화를 월간 샘터 같은 데서 읽으면 '글쿠먼, 좋은 얘기구먼'.. 정도로 고개를 끄덕였다면 요새는 시절이 하 수상하다보니 이런 차근한 채근들이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청계천이나 대운하가 딴 세상 정치 얘기가 아니라 바로 우리 개개인의 건강과 직결되는 이슈임을 자신의 포스트와 댓글로 꾸준히 설파하려나보다. 이런 게 운동이겠지. 청계천의 쥐떼에 대한 이 분의 소고 도 한번들 읽어보시길.
